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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패륜시비에 온라인 악플세례 전쟁터
주연배우 유해진 섭외 버거킹 광고,댓글 막아
조연 및 “진실” 추천사 쓴 배우 SNS까지 몸살
영화 호평 평론가·유튜버 등 콘텐츠 철회 사례
박정희재단,수사기록으로 탄피 음모론 등 반박
역사왜곡 부인 제작진 “창작 산물로만 봐달라”
일각 “비판도 표현자유” 업계 “배우 비난말라”재일종북인사의 육영수 여사 총격살해 배후를 박정희 대통령과 정부인 듯 암시해 역사왜곡·패륜·진영논리 시비에 휩싸인 영화‘암살자(들)’(감독 허진호·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의 후폭풍이 출연 배우,“진실”을 외친 동료 배우 등에게도 번지고 있다.제작진은 기존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며 “창작의 자유”를 주장하는 와중이다.
30일 온라인 여론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버거킹’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올가을 뉴~해진 트머와,트러플 머쉬룸 와퍼’광고 영상은 전날(29일)부터‘댓글이 사용 중지되었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게재돼 댓글창이 폐쇄돼 있다.버거킹의 다른 공식 SNS에 게시된 유해진 관련 광고 게시물에도 댓글 작성이 제한됐다.
버거킹은 지난 16일 가을 시즌 메뉴를 출시하면서 배우 유해진을 모델로 발탁했다.공교롭게도 유해진은‘암살자(들)’에 주연으로 출연했다.23일 개봉한 영화와 이 업체 간 직접적 연관성이 없지만,댓글이 제한되기 전 네티즌들은 해당 영상에 유해진의 영화 출연 등을 이유로 광고 계약을 해지하라는 항의성 댓글들을 남겼다고 한다.
출연 배우들의 개인 소셜미디어(SNS)에까지 악플 세례가 쏟아졌다.영화에서 신입 기자 한영일 역을 맡은 이민호의 SNS 계정엔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자녀들이 살아 있는데 네 아버지가 네 어머니를 죽였다라는 상상을 내용으로 한 반인륜적 영화를 찍고 싶었냐”,“돈이면 다 되는 거냐”,“해명이 필요하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조연 출연한 류혜영도 최근 SNS에 “‘암살자(들)’도 너무 재밌다”며 영화 홍보 글을 올린 뒤 “왜곡자들 보이콧” 등 비난 댓글이 잇따랐다.VIP 시사회 친필 추천사를 남긴 배우들도 유탄을 맞았다.“현재에 대한 감사함을 많이 느꼈습니다”라며 추천한 김고은의 SNS엔 “역사공부는 영화보고 하시는 게 아니다” 등 비판 댓글이 달렸다.
배우 임수향은 “진실을 찾아가는 숨 막히는 시간들에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박병은은 “아프지만 진실은 이긴다!”,김유미도 “숨막히는 추적 진실.누가 암살자인가”,김은희 작가는 “‘진실’암살자(들)을 응원합니다”라고 각각 추천사를 남긴 뒤 구설에 올랐다.일부 배우는 인스타그램 등 SNS 댓글란을 폐쇄한 정황도 보이고 있다.
장외에서도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리뷰 영상에 수천개 댓글이 쇄도했고,구독자 418만명 유튜버‘지무비’는 관련 콘텐츠를 게재했다가 돌연 삭제했다.이동진의 유튜브 채널‘B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는 전날(29일) 공지문을 올려 “영화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어 9월 25일에 업로드된 리뷰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고 알렸다.
영부인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암살자(들)’은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형사와 기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당시 정부 수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사주를 받은 재일교포 2 문세광이 1974년 8·15 광복절 기념식 도중 박정희 대통령 저격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쳤고,육영수 여사가 총탄에 맞아 숨졌다.
영화엔 현장에서 들린 총성과 발견된 탄피 수가 불일치한다는 등 의문을 단서로 문세광 외에 다른 총격 주체가 있었을 수 있다거나,중앙정보부(중정,국가정보원 전신) 등이 정치적 목적으로 사건을 계획했을 가능성도 거론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지난 28일 “박정희 전 대통령과 그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긴 역사적 비극을 왜곡하는 행위”라며 “역사적 사건의 외형만 차용한 채 사실과 다른 내용을 마치 실제 사건에 근거한 것처럼 묘사해 국민에게 잘못된 역사 인식을 심는 건 창작의 자유란 이름만으로 정당화되기 어렵다”면서 상영중단과 제작사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6발의 총성 가운데 탄피가 4개만 발견됐다’는 내용엔 “당시 현장에서 총 6발 총성이 울린 건 사실이다.외교사료관에 보관된 수사기록에 따르면 문세광은 범행을 위해 권총에 총탄 5발을 장전했다.1탄은 긴장한 상태에서 오발돼 자신의 허벅지에 명중했고,2탄은 연설대 좌측 상단을 맞혔다.3탄은‘불발’됐으며,4탄은 육 여사에게 명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5탄은 문세광이 관객의 발에 걸려 넘어진 과정에서 발사돼 넘어지는 과정에서 발사돼 태극기를 맞혔다.나머지 1발 총성은 경호원이 단상에서 관객석을 향해 발사한 것으로,이 총탄에 당시 행사에 참석한 여고생 장봉화 양이 맞아 사망했다”며 “6발 총성이 울렸는데 탄피가 4개뿐이어서 사건 진실이 은폐됐단 주장은 수사기록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중정 기획 사건’이란 음모론엔 “문세광은 1972년 9월 3일 7·4 남북공동성명 이후 조성된 남북화해 분위기 속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민단(한인 교포단체)과 조총련 친선 모임에‘한청’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조총련 관계자 김호룡을 만났다.이후 김호룡에게 포섭돼 8·15 저격 사건을 실행하게 된 과정은 수사·재판 기록에 나타나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선 주진우 의원 등 국민의힘 인사들이 비판 포문을 열었고,장동혁 당대표 등은 불매운동을 거론하고 있다.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지난 28일 “사전검열에 반대하나,개봉된 상업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어그로 끌어’(관심·분란 유도) 돈 벌고 있을 때,그 영화와 만든 사람들을 비판하는 건 타당하다”며 “비판도 표현의 자유”란 입장을 취했다.
‘암살자(들)’제작진은 같은 28일 입장문을 내고 “역사적 사건과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다양한 해석과 비판이 있을 수 있다.제작진은 그러한 의견을 존중한다”면서도 “공개된 기록과 자료,서적,마리오 슬롯다큐멘터리 등을 폭넓게 조사하고,아시안컵 중계 토토실제 사건과 인물을 모티브로 하되 가상의 인물과 상황을 결합해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했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특정한 정치적 목적 의도로 제작된 영화가 아님을 말씀드린다”며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고 호소하며 “작품을 창작의 산물로만 바라봐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허진호 감독은 언론 인터뷰 등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배후로 명시한 바 없다며 역사왜곡 논란을 “프레임”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작품 논란과 별개로‘맡은 연기를 했을 뿐인 배우’개인 책임을 묻는 것은 과도하단 주장도 있다.전찬일 평론가는 “영화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문제 제기는 해석의 영역에서 얼마든지 가능하지만,아이소이 슈게임 링크그것과 배우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배우라면 히틀러를 연기할 수도 있고 그 어떤 악당도 연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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